2025. May+June Vol. 190







Vol. 190 2025 May + June

01 2025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

AI·자율무기 등 미래 전장 필요 기술 집중 조명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학회장 이건완)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방과학기술 학술 축제로, 정부·국회·산·학·연·군 관계자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학회에선 약 1,2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한 AI·자율무기·사이버 등 미래 전장에 필요한 기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개회식은 6월 1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이건완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장의 개회사 후 국방부 장관과 국회 국방위원장 성일종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김인호 전 국방과학연구소장이 ‘국방과학기술을 향한 끝없는 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펼치며 국방의 미래를 견인할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대회는 총 11개의 기술 분과와 3개의 시범분과로 구성돼 ‘융·복합 기술’ 및 ‘전력화 가능 기술’의 현실적 활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AI 기술의 국방 확산, 넘어야 할 허들’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심포지엄은 최신 국방 연구 동향과 함께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됐다.
전시회에서는 77여 개의 방위산업체가 참가해 최신 무기체계, 드론 및 자율무기체계, AI 기반 지휘통제시스템 등 다양한 주제의 기술들이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민·관·군·연 관계자 간의 활발한 교류를 도모하고, 새로운 연구개발 및 협력의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했다.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연구 성과의 공유와 함께 국방과학기술 생태계의 연결망을 확장하는 전략적 플랫폼이 됐다는 평가다. 국방과학기술이 미래 안보의 핵심임을 재확인한 이번 대회로 첨단국방 기술의 발전과 실질적 국방력 강화에 한층 더 다가가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
한편,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는 1998년 창립 이래 국내 최대 규모의 국방 전문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약 15,000여 명의 회원들이 산·학·연·군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02 군용 스마트 안경 첫 공개

ⓒKFN뉴스 유튜브 캡쳐 ⓒKFN뉴스 유튜브 캡쳐

미래 전장을 위한 첨단 전술 정보 시스템 개발 가속화

최근 구글의 스마트 안경 공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가운데 우리 군도 미래 전장을 대비한 최첨단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공동 시험 개발에 성공한 군용 스마트 안경과 전술 정보 처리기가 첫 공개되며 차세대 전투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KFN(국방홍보원)의 뉴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한 연구원이 스마트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멀리 떨어진 요원에게 장면 전송을 요청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마치 게임 속 화면처럼 연상된 영상은 전술 정보 처리기의 기능을 그대로 보여주며 지도 상에 각 요원의 위치와 기타 전투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술 정보 처리기가 제공하는 영상은 낮에는 전자 줌 기능을 통해 넓은 시야와 정밀한 정보 획득이 가능하며 밤에는 열상 모드로 전환되어 어둠 속에서도 작전 수행에 필요한 상황 인식을 도와준다. 특히, 방탄 헬멧에 부착된 세 개의 렌즈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인공지능 기반의 사물 분류 기능과 더불어 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평가된다.
또한, 이 스마트 안경은 다양한 음성 명령으로 장비를 조작할 수 있어 작전 중 손쉽게 기능 전환이 가능하다. 주간 음성 교신 기능 역시 기존 무전기의 한계를 넘어 양방향 동시 무전이 가능해졌으며 교신 거리는 1km를 넘어 작전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작동 시간은 5시간에 달해 필요한 순간에 안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번 시험 개발을 발판으로 착용 편의성을 높이고 드론 등 첨단 장비와 통합 운용 가능한 모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향후, 전술 정보 처리 외에도 다양한 시제품 개발과 함께 일체형 착용형 개인 전투 체계 등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장비들이 단기 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용헌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은 “게임처럼 실시간으로 각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해외 전시회에 나가봐도 없는 기능”이라며 “우리가 가진 강점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