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온 척추 감압 견인기
근경도·힘 센서 기반 착용로봇 제어 기술
글. 편집실 사진. shutterstock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언스타임즈, 로봇신문, 메디팜스투데이,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지
글. 편집실 사진. shutterstock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이언스타임즈, 로봇신문, 메디팜스투데이,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지
허리가 불편하면 하루가 유난히 길게 느껴져요. 소소한 산책도 망설여지고, 아이를 웃으며 안아 올리는 일조차 힘들게 느껴지죠. 아픈 허리를 곧게 펴고 다시 삶의 리듬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돌보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그 해답, 의외로 국방과학 속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아이쿠!”
갑작스런 통증이 허리를 찌르면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 디스크, 병원, 수술, 물리치료 등 걱정이 스쳐 지나가죠. 허리 통증이 유독 무겁게 느껴지는 건, 허리가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 중심축이기 때문이에요.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자세가 나쁜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허리는 늘 무리를 받고 있어요. 작은 긴장의 반복이 어느새 통증이 되어 다가오는 거죠. 세계보건기구(WHO)는 허리 통증을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장애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00만 명 이상이 퇴행성 디스크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답니다. 허리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신호일 수 있어요.
Control System For Wearable Robot 1 Erector spinae muscles 2 Wearable robot
고효율-경량형 외골격 착용 로봇의 근력 보조 시스템 상완 이두근, 상완근, 상완요골근, 척추 기립근에 EMG 센서를 부착하고, 로봇 착용 및 보조 기능 유무에 따른 3가지 조건에서 반복 동작 실험을 수행하였다. 조 기능 적용 시 근활성도가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이는 약 10kg 하중 경감 효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아픈 허리를 펴고자 다양한 방법을 썼어요.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나무 구조물에 사람을 묶고 줄로 당기는 견인 장치를 고안했고, 오늘날의 척추 감압기 역시 같은 원리를 따르고 있어요. 척추 감압기는 척추를 위아래로 가볍게 당겨 눌렸던 디스크 공간을 넓히고, 신경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컴퓨터 제어 기술이 도입되면서 병원에서는 보다 정밀한 비수술 치료가 가능해졌고, 최근에는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감압기까지 등장했어요. 이 배경에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있었답니다.
Military Wearable Robots
근경도·힘 센서 기반 착용로봇 제어 기술은 본래 군 장병의 척추 부담을 덜기 위해 개발 됐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군인의 건강을 위해 척추 보조 기술을 연구했어요. 그 과정에서 근경도·힘 센서 기반 착용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은 스타트업 ‘휴스파인’에 이전되었어요.
이 기술의 핵심은 바로 “근육이 긴장하지 않을 때만 당긴다”는 점이에요. 일반 견인기는 통증을 줄이기 어렵지만, 이 기술은 이완된 순간을 포착해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죠.
휴스파인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집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척추 감압기를 만들었고, AI와 센서로 사용자의 상태를 섬세하게 파악해 치료를 도와줘요.
휴스파인의 가정용 감압기는 ‘2024년 WTIF 어워즈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에서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어요.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의료기기 등록을 준비 중입니다. 이처럼 국방기술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까지 확장되었어요. 허리가 편안해지면, 삶도 훨씬 가벼워지잖아요. 이제는 과학의 손길이 집 안까지 닿아, 허리를 감싸 안고 우리 일상을 부드럽게 지켜줍니다.
가정용 척추 감압기는 헬스케어 가전처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어요.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기술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죠.
조용히 허리를 감싸는 과학의 손길이, 이제는 집 안에서 우리의 하루를 더 편안하고 가볍게 만들어주고 있답니다.
이제 집에서도 척추를 편하게 돌볼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근육이 긴장되지 않은 짧은 순간을 센서로 정확히 감지하여 통증 없는 견인을 실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