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November+December Vol. 193
디펜스 스펙트럼

Future Warfare
미래전 승패를 좌우하는 드론과의 합동작전
드론 유·무인복합체계

글. 편집실   사진. shutterstock
출처. 천지일보, 이코노믹리뷰, 문화일보, ZDNET Korea, 뉴시스, 머니투데이, 노컷뉴스, 디지털포스트(PC사랑), 주간한국, 서울경제, 한국일보

Future Warfare
미래전 승패를 좌우하는 드론과의 합동작전
드론 유·무인복합체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뛰어난 실전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인 드론이 속속 육해공군에 편입되고 있다. 특히 드론을 단독 운영하는 것을 넘어 군인과 드론을 한 팀으로 묶어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는 유·무인복합체계(MUM-T)는 미래 전장에서 승리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치판단은 군인이, 고위험 임무는 드론이

유·무인복합체계(MUM-T, Manned-Unmanned Teaming)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군인과 드론을 필두로 한 무인 시스템이 팀을 이뤄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헬파이어 미사일로 적을 정밀 타격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미군의 ‘MQ-1 프레데터’가 등장 이후부터 현재진행형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드론은 수많은 전과를 거두며 꾸준히 발전해 왔다. 하지만 기능이 제한적인 드론이 단독 작전을 펼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적에게 일정 수준의 타격을 입히는 것을 넘어 전쟁 승리를 가져다주기에는 역부족인 게 현실이었다.
드론을 실전 배치하고 운용하며 이 같은 한계를 깨달은 세계 각국의 군대는 군인이 직접 조종하는 유인 무기와 드론이 함께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전과를 극대화할 방법, 즉 유·무인복합체계를 구상하고 관련 시스템과 무기체계를 실현하는 일에 속속 나서기 시작했다.
유·무인복합체계는 육해공군을 가리지 않고 널리 퍼지며 다양한 형태로 구현되고 있지만, 핵심 개념은 일치한다. 시가지 폭격 등 고도의 가치판단이 필요한 영역은 군인이 담당하고, 군인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군인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임무 수행과 유인 무기를 지키기 위한 보조적 역할, 작전 개시 전 정찰 등은 무인 무기가 수행한다.

해상 전투에 앞장서는 무인 드론

세계 무인 수상정 시장은 2024년 26억 달러에서 2034년 6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따라 해군체계에 수상 드론을 편입시키려는 시도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해군은 2023년 유·무인복합체계의 청사진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무인 드론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 중인 우리 해군은 작년 11월 독도함에서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를 운용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은 2013년 무인 전투기 ‘C-47B’를 항공모함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이후 해상 작전 시 드론 투입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영국도 기존 항공모함에서 고정익 드론을 사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중국은 작년 1월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함’을 진수했는데, 중국 해군은 여기에 무인 무기 체계를 탑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최근 개발한 스텔스 무인 전투기 ‘GJ-11’이 함재기로서 거론되는 가운데, 중국 해군은 미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드론 항공모함 도입과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무인수상정 ‘해검’ Ⓒ LIG넥스원

하늘을 지배하는 유·무인 비행 편대

군인이 직접 조종하는 공중전 무기와 드론을 편대로 운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KF-21’과 함께 운용할 무인 전투기 ‘가오리-X’와 여기에 탑재할 인공지능을 개발 중이며, 2024년 전력화된 소형무장헬기(LAH)와 정찰용 드론을 함께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헬기에 캐니스터 발사형 자폭 드론을 탑재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공중전 유·무인복합체계를 전력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미국 공군이 지난 3월 발표한 6세대 전투기 ‘F-47’ 개발 계획의 핵심은 ‘첨단 스텔스 기능’과 ‘고차원의 유·무인복합체계’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 드론 전투기가 함께 기동하며 합동 전투를 수행하는 것은 기본, 무인 전투기가 먼저 적과 조우해 전투를 벌임으로써 유인 전투기와 조종사의 전투력 및 생존성을 높이는 스탠드오프 무기(Standoff Weapon, 적의 반격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중국은 지난 9월 개최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스텔스 공격형 드론 ‘FH-97’을 공개했다. 유인 전투기와 나란히 비행하며 무장 경호원처럼 작전을 수행하는 한편, 지상 공격도 가능하도도록 개발된 이 단발 엔진 드론은 머지않아 유인 전투기와 함께 편대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KF21과 무인기 가오리X Ⓒ 방위사업청

지상전 승리에 앞장서는 드론과 로봇

올 3월 우리나라 육군 25사단은 미 육군 2사단, 한미연합사단과 함께 ‘한미 연합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때에도 유·무인복합체계가 등장했다.
정찰용 및 공격용 드론, 다목적 무인 차량, 다족 보행 로봇,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등이 군인 및 유인 무기와 함께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한 뒤 제거하기까지의 작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미 육군은 작년 2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유·무인복합체계의 실효성 검증과 고도화를 위한 모의 시가지 전투 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정찰 임무 수행을 위한 무인헬기 드론과 유선 드론, 8개의 프로펠러를 통해 신속·정밀한 기동이 가능한 옥토콥터, 군인이나 드론이 필요한 곳에 던지면 임무를 수행하는 투척 로봇, 로봇 전투차량, 로봇 개 등 현시점에서 구현 가능한 육군 드론과 로봇이 대거 투입됐다. 군인과 무인 무기의 실시간 합동작전이 충분히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린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
드론과 로봇을 운용하면 다양한 정찰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고, 적에게 기대 이상의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하지만 점령지를 확보하려면 군인이 직접 그곳으로 들어가 깃발을 꽂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육군의 유·무인복합체계는 ‘선 드론·로봇, 후 병력’ 작전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군사용 무인기, 어디까지 성장했나?





전 세계 군사용 UAV 시장은
2024년에 빠르게 성장하며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강화되는 국방 기술 경쟁에서 UAV는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글로벌 군용 무인기(UAV) 시장 규모
155억 ~ 160억 달러(한화 약 20조~22조 원)

시장 성장 전망
2024년 → 2032년 연평균 성장률(CAGR)
11~14%

국가별 군사용 무인기 보유 대수



미국: 약 13,000대(세계 1위)
튀르키예: 약 1,421
폴란드: 수백 대

MUM-T